어른이라는 옷

우리는 지금 무엇을 입고 있나

신사는 소년이 입은 양복이고

숙녀는 소녀가 입은 드레스다 

 

각박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른이라는 옷을 입고 사는 것일 뿐 

가장 해맑은 웃음은 결국

어른이라는 옷을 벗어야 나온다.

 

 

점잖은괴짜#어른이라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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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집 냉장고 안에 아이스크림이 있어 

누나들이 먹기전에 서둘러서 열심히 퍼 먹었다. 

먹다보니 한통을 금새 다 먹어 치웠다.

누나들의 원성은 그냥 지나가는것으로 여기면 되었지만

아버지가 서운해하는 모습을 보고 그날 알게된 사실이 하나있다.

 

어른들은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좋아하는것들을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만큼 사랑하진 않아도 어른이라는 체면이

마치 싫어라도 해야하는것처럼 스스로를 강요하는듯 했다.

 

그 후로도 몇번 아이처럼 간식을 아쉬워하는 부모님을 보며

어른이 된다는게 어떤것인지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부모님안에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보였다.

 

신사는 소년이 입은 양복이고

숙녀는 소녀가 입은 드레스다

각박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른이라는 옷을입고 사는것일뿐.

가장 해맑은 웃음은 결국 어른이라는 옷을 벗어야 나온다.

 

언젠가. 좋은날에. 

자유롭고 천진난만하게 웃기를.

그리고 모두가 좋은 친구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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