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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은괴짜 : 삶을곱씹다

과정의 나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을까?

결과의 내가 아니라

과정의 나를 사랑하면

그제서야 진짜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점잖은괴짜#과정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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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가끔씩 주위 사람들의 진로나 연애상담을 해주곤 한다.

재미있는건 내가 그닥 성공하지도 또 많은 사람을 만나본것도 아닌데

다들 무슨 이유에선지 와서 이래저래 묻곤한다.

우연찮게도 나는 상대방을 본적이 없지만 몇가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략적인 성격과 가치관을 느낄 수 가 있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곤 하는데

그런것들이 자주 맞아서 그런지 늘 상담을 요청하는 단골들도 있다.

헌데 서로 연인이 되어서도 쭉 이어가지 못하고

한번씩 헤어짐으로 힘든마음을 안고 찾아올때가 있는데

그럴때에 헤어짐에 대해서 두가지의 조언을 해준다.

상대방이 어떤행동을 하건간에 복수하지 말고 잘 마무리를 해라.

그리고 너가 마음이 변한거면 상대방에게 상처주지 않게 잘 마무리를 하라고.

마무리를 잘 맺지 못하면 둘다 함께한 시간은 추억이 될 수 없고

적어도 한사람이 잘 마무리를 해주면 다른사람이 그 사람을 언젠가 고맙게 여길것이고

두 사람이 잘 마무리를 하면 당시에는 지우고 싶은 기억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면 다 추억으로 남는다고.

그런 추억은 결과보다는 그 사람을 만날때 내 삶의 과정으로 남아서

종종 꺼내 돌아볼 수 있다고.

한 사람을 만나는것도 굉장히 귀한 인연인데 연인이었던 사람은

어찌보면 아주 특별한 인연의 사람인것이라고.

끝났다고 해서 그 인연을 '끝난인연'으로 치부할것이 아니라

그 인연을 통해 뭔가를 배우고 잠시나마

본인이 웃음지었을 수 있었다면 그것도 좋은 추억이라 생각한다.

진로를 정하는것도 마찬가지다. 학교나 회사에 합격했다고 해서 그 기쁨이 오래가지 못한다.

단지 그 일을 하는 내가 기쁜지 혹은 잠시 지나가는 과정으로 생각해서

소정의 돈을 벌기위해 열심을 내는것에 따라 그 시간의 과정에 의미가 생긴다.

나도 한때 좋은 결과로만 나를 평가해본 경우가 있었는데

하루하루가 굉장히 갑갑하고 의욕이 떨어져서 혼났던 적이 있다.

내가 이루고 싶은 결과는 지금 당장 너무나 커서 허황된 일로 다가오기 일쑤였고

한참을 그렇게 지내다 원래 그래왔듯이 과정에 초점을 두고 지내기 시작하니

결과도 나아졌지만 그보다 나 자신의 하루하루가 참 소중하고 가치있게 여겨지게 되었다.

인생의 결과는 죽음이고, 죽음을 향해 가는 과정이 삶인 것처럼,

우리가 결과만을 보고 산다면 우리의 삶은 허무하고 단순하다.

차라리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고 나쁜일이 아니라면

내가 작게나마 나를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서 소소하게 실천해보자.

내가 먹는 음식이라서 의미가 있고 내가 보는 영화라서 의미가 있는것이다.

내가 선택한 모든것이 의미가 있다. 적어도 자신에게는 말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의미있게 여기다보면 그때부터 일에 열정을 가지거나

타인에게 배려와 관심을 가지는 마법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잠시 아무것도 하지말고 세수를 하고 산책을 하고 하늘을 보면서 자신에게 집중해보자.

내 삶의 의미를 찾아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가 삶의 의미가 될때 우리는 진정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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