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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은괴짜 : 삶을곱씹다

지식과 지혜

나는 지식이 많은 사람인가 지혜로운 사람인가

지식은 머리의 문제이고

지혜는 마음의 문제이다.

점잖은괴짜#지식과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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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학교성적과는 별로 사이가 좋지 못했던 나는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쟤는 어떻게 저렇게 좋은 점수를 받을까? 하고 의아해 했던적이 있다.

책을 읽거나 예습과 복습을 통해 공부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고

매번 딴청을 피우며 살다보니 고등학생이 될때까지 공부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래서 나는 원래 그런가보다 했다.

헌데 나이가 들면서 단체생활을 하다보니

어떤 사람들은 머리에 아는것은 너무나 많은데 그것들과는 별개로

일의 순서나 대응하는 유연성은 저마다 다 달랐다.

그런 모습을 보기도 하고 다른이에게 나에대한 칭찬도 받아보면서

알게된것은 지혜는 지식과 다른 부분이라는것이었다.

둘다 머리에 관한것이라 여겼었는데

실상을 보고나니 지식은 머리의 문제였고

지혜는 마음의 문제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나역시 회사에서 처음 일을 하면서

1년차에 생각보다 많은 일들을 해내고 상을 받으면서

그간 지식적으로 모자란 나의 부분을

지혜의 부분으로 메꾸게 되며

반대로 지식을 좀더 채워 더 나은 모습이 되기를 소망했었다.

어떤 사람은 지식의 풍성함을

어떤 사람은 지혜의 깊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딱히 해박한 사람을 부러워 하지도 않게 되었고

또 순발력이 뛰어나지만 배우는 자세가 모자란 나같은 사람도

무엇이 더 채워져야 하는지 알게된것 같다.

나는 사실 머리에 지식이 많은 사람은 아니다.

특정한 분야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대부분 상식이 참 많이 모자르고

전문 지식에 대한 습득도 게으른 부분이 참 많다.

하지만 한가지 다행히도 어렸을때부터 누나 두명과 자라나서 그런지

다른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그 사람의 표정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 대략 먼저 알게 되었던것 같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잘 대응할 수 있었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나 함께 지냈던 사람들에게

그나마 좋은 기억을 남겨줄 수 있었던것 같다.

90년대만 하더라도 지식에 대한 인정과 지식을 향한 갈구가 많았던 반면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많은 사람들이 지혜와 인성에 대한 부분에 초점을 두기 시작한것같다.

지식적인 부분을 컴퓨터와 인터넷이 많이 보충해 주면서 아마도

더 큰 희소성을 느낀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의미에서인지 지식에는 선과 악의 부분이 모호하지만

지혜라는 말은 선한 부분이라고 느껴지는것은 왜일까? 사전에도 없는듯 한데 말이다.

그냥...왠지 지혜라는 말에선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런 따뜻함을 항상 잘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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